24절기 이야기: 입춘·청명·동지는 두 나라에서 어떻게 쓰일까
24절기는 음력이 아니라 태양의 위치로 정해집니다. 절기가 정해지는 원리와 한국·베트남의 절기 풍습, 사주에서 절기가 중요한 이유를 소개합니다.
‘절기’ 하면 음력을 떠올리기 쉽지만, 24절기는 사실 태양의 움직임으로 정해지는 양력의 일종입니다. 그래서 입춘은 해마다 양력 2월 4일 무렵, 동지는 12월 22일 무렵으로 거의 고정되어 있습니다.
절기가 정해지는 원리
태양이 하늘에서 1년 동안 지나가는 길(황도)을 15도씩 24칸으로 나눈 것이 24절기입니다. 태양이 춘분점에서 0도, 하지 90도, 추분 180도, 동지 270도에 오는 순간이 각 절기의 시작입니다. 명월은 이 순간을 천문 계산으로 분 단위까지 구합니다.
음력과 절기의 관계
음력은 달의 모양으로 날짜를 세기 때문에 계절과 조금씩 어긋납니다. 이 어긋남을 바로잡는 기준이 절기입니다. 예를 들어 동지가 든 달을 11월로 삼고, 중기(中氣)가 없는 달을 윤달로 정합니다.
한국의 절기 풍습
- 입춘: 대문에 ‘입춘대길’ 같은 글귀를 붙이는 풍습이 있습니다.
- 한식·청명: 4월 초 무렵으로, 조상의 묘를 돌보는 성묘를 가는 집이 있습니다.
- 동지: 팥죽을 쑤어 먹으며 나쁜 기운을 쫓는다고 여겼습니다. ‘작은 설’이라고도 불렀습니다.
베트남의 절기 풍습
- Thanh minh(청명): 음력 3월 무렵, 가족이 함께 조상의 묘를 청소하고 돌보는 ‘tảo mộ’를 합니다. 베트남 고전 문학에도 청명 무렵의 성묘 풍경이 등장할 만큼 오래된 풍습입니다.
- Lập xuân(입춘): 봄의 시작으로 여겨지지만, 실제 새해 분위기는 뗏(설)이 중심입니다.
- Đông chí(동지): 한국만큼 큰 명절로 지내지는 않지만, 일부 가정에서는 조상께 제를 올리기도 합니다.
사주에서 절기가 중요한 이유
사주의 월주는 음력 초하루가 아니라 ‘절’(입춘, 경칩, 청명 등 12개)이 드는 시각에 바뀌고, 년주는 입춘 시각에 바뀝니다. 그래서 절기 바로 전후에 태어난 사람은 출생 시각이 몇 분만 달라도 사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명월 달력에는 절기가 드는 날마다 절기 이름이 표시됩니다. 2027년 입춘은 2월 4일, 청명은 4월 5일, 동지는 12월 22일입니다(베트남 시간 기준).